(왼쪽부터)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사진=뉴스1
(왼쪽부터)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야권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한 총공세를 이어갔다.

김회재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전 서울시 주택국장 김모씨에 대한 고발장과 오세훈 후보 고발에 대한 추가 증거를 제출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7일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일대 개발과 관련해 당시 이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1차 고발장을 낸 바 있다.

이들은 오세훈 후보의 이른바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이에 대해 '몰랐다'는 취지로 답한 오 후보의 해명에 대해 추가 확보한 증거를 제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세훈 후보가 지난 2007년 내곡지구를 시찰했다는 서초구의회 운영위원회 심사보고서 내용, 오세훈 후보가 2009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 회의에서 '이번 정부에서 활용하는 그린벨트 지역은 대부분 이미 훼손된 지역이라는 게 그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답변한 회의록 등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해당 자료에서 오세훈 후보가 관련 현안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새로 드러나 추가 증거를 제출하게 됐다"면서 "피고발인의 허위사실 공표가 민심을 호도하고 있으며 4.7 재보궐선거에 미치는 악영향 등 피해가 광범위하다. 빠른 시일 내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전 서울시 주택국장인 김모씨에 대한 고발장에는 "그동안 피고발인이 오세훈 후보에 간부회의와 업무보고 등을 통해 내곡지구 개발에 대해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지난 2009년 도시관리위원회 회의록에서 '관련 내용을 오세훈이 보고 받았고, 오세훈의 지시로 보금자리주택의 주요정책 방향이 바뀌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1항(허위사실공표죄)을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