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여론조사…공화당·민주당 지지자 간 인식차 거의 없어
"미국인 77%, 북핵을 '중대 위협' 인식"…사이버테러 이어 2번째
미국인 10명 중 8명 가까이는 북한의 핵 개발을 '중대한 위협'으로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여론조사기관 미국 갤럽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이익에 위협이 될 만한 11개 항목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북한 핵 개발을 '중대 위협'(critical threat)으로 꼽았다.

사이버 테러리즘을 중대 위협으로 인식한다는 응답(8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이란의 핵 개발(75%), 국제 테러리즘(72%), 세계적 전염병(72%), 중국의 경제력(63%), 기후변화(58%)에 대한 응답이 뒤를 이었다.

북한 핵 개발을 '중대하지는 않지만 중요한'(important) 위협으로 인식한다는 응답자 16%까지 합치면 응답자의 98%에 달했다.

특히 북핵을 중대 위협으로 본다는 응답자 가운데는 공화당 지지자(77%)와 민주당 지지자(76%)의 시각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제력을 중대 위협으로 인식한다는 공화당 지지자는 78%, 민주당 지지자는 52%로 그 차이가 26%P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이러한 특징이 더 두드러진다.

이란의 핵 개발을 중대 위협으로 보는 응답자도 공화당 지지자가 83%, 민주당 지지자가 68%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 미국에서 북핵 인식은 초당적인 성격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사이버 테러리즘과 국제 테러리즘의 경우에도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의 응답 차이가 1%P 이내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