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가 야권 단일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패배한 가운데 "야권의 승리를 위해 (오세훈 후보를) 열심히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훈과의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서 패배

안철수 대표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팀은 같은 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지난 22일 진행됐던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안철수 후보를 꺾은 오세훈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로 '본선'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게 됐다.

다만 구체적 수치는 공직선거법 제108조 제12항 제1호에 따라서 득표율 공표가 불가능해 공개되지 않았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민의 선택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승패와 상관없이 야권 승리를 위해 오세훈 후보와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오세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민의힘과의 합당 추진을 먼저 제안했던 만큼 보궐선거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정계 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안철수 대표 역시 국민의힘과의 합당 전까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과 접촉을 시도하며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자세히 밝힐 예정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