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식료품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다.AP통신 등은 콜로라도주 볼더의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출동한 경찰과 총격범이 대치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경찰은 사건 현장에 중무장한 특수기동대(SWAT)를 대거 투입했고, 식료품점 상공에는 최소 3대의 헬리콥터가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번 총격으로 경찰 등 여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 정확한 사상자 현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현지 TV 방송엔 다리에 피를 흘리는 남성이 수갑을 찬 채 매장 밖으로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하지만 그가 용의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벌어진 상황을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며 "슬픔과 비통의 시간에 콜로라도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샘 위버 볼더 시장은 "어떤 말로도 비극을 묘사할 수 없다"며 "우리 공동체는 오늘의 손실을 슬퍼하고, 치유를 시작할 것"이라며 사상자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출마 선언 당시부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야권 단일화에 총력을 기울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가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다만 단일화 국면에서 꺼내든 국민의힘과의 통합 카드로 정치적 재기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팀은 2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지난 22일 진행됐던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안철수 대표를 꺾은 오세훈 후보는 이제 야권 단일후보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게 됐다. 출마 선언 이후 지지율 상승세였지만…지난해 12월20일 출마선언 이후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려오던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이 완료된 시점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컨벤션 효과에 부딪친 셈이었다.3석의 국민의당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꺾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안철수 대표 역시 이를 예상한 듯 '단일화 이후 통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지 못하지만 국민의힘에 합류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재기를 노릴 만한 명분은 마련된 셈이다.안철수 대표는 후보 활동을 이어오며 줄곧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연을 강조했다. 윤석열 전 총장과 함께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도 선언한 바 있다. 서울시장보다도 정권교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메시지를 줄곧 던져오기도 했다. 단일화 과정서 '통합' 카드 내걸었던 안철수또다른 명분은 안철수 후보가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는 데 있다. 정치권에서는 새로운 인사 영입에 실패했던 국민의힘이 자체 경선만으로는 이 같은 흥행은 어려웠을 것으로 봤다.변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다. 보궐선거 이후 김종인 위원장이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킹메이커'이기도 한 김종인 위원장이 이번 보궐 두 곳을 모두 승리를 이끈다면 당에 남아 대선을 진두지휘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김종인 위원장과 안철수 대표는 최근 서로의 부인에 대해 비판하는가 하면 "정신이상자" 등 수위 높은 발언까지 쏟아내며 날 선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안철수 대표는 일단 오세훈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정치적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3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수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된 것에 대해 "승리를 축하드린다"고 말했다.홍준표 의원은 이날 야권 단일 후보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10여년의 정치공백을 딛고 다시 힘찬 도약에 나선 오세훈 후보는 참 대단한 분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안철수 후보도 아름다운 단일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주신 점에 대해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제 모두 힘을 모아 서울 시장 탈환에 나서자"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서울 교체가 정권 교체다"라며 "두분 정말 수고했다"고 격려했다.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날 두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를 묻는 단일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야권 단일화는 2개 여론조사 기관이 각각 1600개 표본(800표본은 경쟁력, 800표본은 적합도)을 대상으로 조사한 뒤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애초 이틀간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응답자 수가 빨리 채워져 조사를 하루 만에 끝내고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오세훈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로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서울 시장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