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용산구 용문시장네거리 유세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용산구 용문시장네거리 유세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서울시 부채 늘리고 자기 재산도 늘리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6일 총 10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한 내용 4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내용 3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내용 △서해수호의 날에 대한 내용 △부당해고 사업장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연일 오세훈 후보와 관련한 내곡동 특혜 의혹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서울시 부채와 엮어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
허영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 오세훈 후보의 10년 전 서울시는 어땠습니까. 오세훈 후보 서울시장 재임 기간 동안 서울시의 부채는 무려 25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울시 부채가 증가하는 동안 오세훈 후보의 자산은 급증했습니다. 2006년 시장 당선 당시 24억 8,000여만 원이었던 오 후보의 재산이 2011년 공직자윤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0년 말 58억으로 4년 만에 무려 30억 이상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국민 혈세와 부채로 전시행정에 쏟아붓는 동안, 본인의 재산은 차곡차곡 불려갔습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토크유세에 앞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토크유세에 앞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박영선에 공개질의…"천안함이 美 소행?"

국민의힘은 총 12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내용 5건 △서해수호의 날에 대한 내용 △'LH 사태'에 대한 내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내용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내용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내용 △박영선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여권 인사들에 대한 내용 △넷플릭스 불법선거운동 의혹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과거 박영선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언급했던 '미군의 천안함 침몰 사건 개입 가능성'을 두고 공세를 펼쳤는데요. 다음은 국민의힘 논평입니다.
배준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 국민의힘은 박 후보에게 지금도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 미국의 소행이라고 보는지 공개질의한다. 만일 생각이 바뀌었다면 사과해야 하지 않겠는가. 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 천안함 폭침 11주기인 오늘이 그 날이다. 유가족들께 무릎을 꿇고 사죄하라.
지난 11일 경기 광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명시흥사업본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경기 광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명시흥사업본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부동산 투기 논란, 이해충돌방지법으로 해결"

정의당은 총 2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촉구에 대한 내용 △LG트윈타워 농성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정의당은 연이은 부동산 투기 논란과 관련해 이해충돌방지법 제정만이 해결책이라고 촉구했는데요. 다음은 정의당 논평입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 : 국민의 85%가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이 필요하다 답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도 법 제정을 주문했습니다. 이미 10년이나 묵혀진 법입니다. 국민의 힘은 시간 끌기라는 오명을 듣기 싫다면 즉각 입장을 바꿔야 합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힘 핑계 댈 것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국회는 이해충돌방지법을 조속히 제정하길 촉구합니다.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5일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 인근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5일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 인근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 "박영선, 부동산 정책 실패 인정하고 반기"

국민의당은 총 3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서해수호의 날에 대한 내용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긴급 출국 금지 의혹 수사에 대한 내용 △박영선 후보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국민의당은 박영선 후보가 9억원 이하의 주택에 대해서 공시가 인상률이 10% 수준 이하로 조정해야 한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수정을 요구하고 나선 점을 비판했는데요. 다음은 국민의당 논평입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 심각한 부패와 무능에 절어있는 정권 덕분에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라 해도 현 정권의 지지를 한 몸에 받는 여당 후보가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스스로 방증하고 반기를 드는 것을 보니 급하긴 급한 모양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