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2+2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2+2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욱 국방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 순방에 나섰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멈춰온 고위급 국방 외교를 재개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한 서 장관은 24일까지 UAE에 머물며 무함마드 아흐메드 알 보르와디 UAE 국방특임장관과 한·UAE 국방장관회담을 갖는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보르와디 장관 외에도 UAE군 주요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양국 군사 교류 및 국방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UAE 순방 기간 중 올해로 파병 10주년을 맞는 아크부대도 찾는다. 아크부대는 UAE 요청에 따라 2011년부터 파견된 국군 부대다. UAE 특전사와 연합훈련을 하고 UAE군 훈련 지원과 유사시 UAE 내 한국민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크’는 아랍어로 ‘형제’라는 뜻을 갖고 있다.

서 장관은 25일 ‘쿼드(Quad·4개국 안보협의체)’ 회원국인 인도로 이동해 다음날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지난 17일 방한했던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인도를 찾아 양자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서 장관의 인도 방문이 미 국방장관 방문 직후 이뤄지는 만큼 한·인도 양자회담에서는 양국 현안뿐 아니라 국제 정세 관련 평가 공유도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 장관은 2019년 양국 정상 간 합의로 인도 현지에 건립된 ‘한-인도 우호공원’ 개장식에도 참석한다. 개장식 당일 6·25 전쟁 당시 최대 규모 의료지원부대를 파견했던 인도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참전기념비 제막식도 열린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순방으로 우리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중동 및 서남아의 핵심 우방국 UAE 및 인도와의 국방 및 방산협력을 한층 더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