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고위급 회담서 국방협력 협의…파병 10주년 아크부대도 방문
서욱, UAE·인도 순방길 올라…코로나19 속 국방외교 기지개
서욱 국방부 장관이 오는 28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를 잇달아 공식방문한다고 국방부가 22일 밝혔다.

이번 순방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순연된 고위급 국방외교 활동을 재개해 국방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서 장관은 이를 위해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민항기로 출국했다.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르와디 UAE 국방특임장관의 초청으로 UAE에 24일까지 머물며 한국-UAE 간 고위급 정례회담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고위급 정례회담에서는 한국과 UAE 간 군사교류 및 국방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방문 기간 보르와디 장관 외에도 다른 UAE 군 주요 인사도 만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서 장관은 UAE 방문 중 올해로 파병 10주년을 맞는 아크부대도 찾는다.

아랍어로 '형제'라는 뜻을 지닌 아크 부대는 UAE 요청에 따라 2011년부터 파견됐다.

UAE 특전사와 연합훈련을 하며, UAE군 훈련지원과 유사시 UAE 내 한국민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5일에는 두 번째 방문국인 인도로 이동한 뒤 이튿날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인도는 미국·호주·일본과 함께 중국 견제 협의체로 평가받는 쿼드(Quad)에도 참가하고 있다.

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최근 방한 직후 인도를 다녀간 만큼 이번 회담에서 한국과 인도 간 현안 외에 국제 정세 관련 평가 공유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 장관은 2019년 양국 정상 간 합의로 인도 현지에 건립된 '한-인도 우호공원' 개장식에도 참석한다.

개장식 당일 6·25 전쟁 당시 최대 규모 의료지원부대를 파견했던 인도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참전기념비 제막식도 열린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순방으로 우리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중동 및 서남아의 핵심 우방국 UAE 및 인도와의 국방 및 방산협력을 한층 더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