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아파트' 논란엔 "집, 맘대로 팔 수 있는게 아냐"
박영선, 유치원 무상급식 공약…"엄마같은 시장 되겠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엄마 같은 시장이 되어 서울시 공립·사립 유치원 소속 7만5천 어린이에게 중식, 간식, 우유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성동구 성수동의 한 초등학교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면서 한참 성장해야 할 유아기 아이들이 부실 급식에 노출되지 않도록, 서울시가 나서서 유치원 무상급식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급식 식재료는 최대한 친환경 농수산물을 사용하겠다"며 예산으로 약 83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 무상급식에 이어 유치원 무상급식을 추진하게 되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 걱정을 해소하고, 학부모님들의 급식비 부담을 덜어 드려 무상보육·무상교육 서울시라는 '복지 빅 픽처'를 완성하게 된다"고 자신했다.
박영선, 유치원 무상급식 공약…"엄마같은 시장 되겠다"
박 후보는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011년 무상급식과 연계해 시장직을 던진 것과 관련, "오 후보는 10년 전에도 아이를 차별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 아이들이 유권자가 되었다.

최근 그 나이 또래의 유권자를 만났는데, 당시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며 자신들은 절대로 오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었다"고 전했다.

야권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서는 "단일화라는 정치 이슈 때문"이라며 "다른 후보들은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에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

(당선 시) 서울에 혼란을 초래하리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남편 소유의 도쿄 아파트가 지난 2월에서야 처분된 부분과 관련해서는 "집이라는 것은 제 맘대로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공격을 위한 공격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광진구를 방문, "저평가된 광진구 도시 관리계획을 대전환하겠다"며 지하철 2호선 한양대~잠실 지상 구간 지하화, 광진구청 신청사 부지 'K-콘텐츠 결합 미디어교육센터' 설립 등의 공약을 설명했다.

오후에는 중구를 찾아가 "을지로, 퇴계로 등 구도심에 도심형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는 등 지역공약 발표 일정을 이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