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SNS에 '빈센조' 대사 소개…검찰 저격
빈센조 "썩은 사과는 썩은 사과일 뿐"

'비밀의 숲' 대사 중 "썩은 자릴 도려내도 썩어가" 재언급
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한경DB

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한경DB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tvN '빈센조'의 대사를 인용하며 검찰 조직을 비판했다.

22일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tvN 주말드라마 '빈센조'의 영상 클립 '송중기X전여빈, 썩을수 밖에 없는 검찰조직을 향한 일침'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빈센조(송중기), 홍차영(전여빈) 변호사가 동조를 요청하는 검찰을 불신하며 일침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빈센조'는 이탈리아 국적의 마피아 변호사가 한국에 와서 마피아보다 더한 악당들을 상대하는 과정을 담았다. 기득권을 수호하는 대형 로펌과 정치 검찰, 판사의 연결고리를 풍자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상 속 검사는 바벨 그룹 비리를 쫓는 빈센조, 홍차영 변호사를 찾아와 "왜 저를 못믿냐"며 "정보를 넘겨주면 알고 있는 내용을 모두 공유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빈센조와 홍차영은 "검사님을 못믿는게 아니라 조직을 못믿는 것"이라고 거절했다.

검사는 "저희 조직에도 올곧은 판검사가 많다"며 "전부라고 매도하지 말라"고 항변했다.
/사진=tvN 주말드라마 '빈센조' 영상 캡처

/사진=tvN 주말드라마 '빈센조' 영상 캡처

이에 빈센조는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사과를 들며 "여기 사과가 하나 있다. 이쪽은 썩고, 이쪽은 썩지 않았다. 반은 썩고 반은 먹을만하다. 이 사과는 썩은 사과일까, 아닐까. 우린 반쯤 먹을 만한 사과가 아니라 썩은 사과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썩고 신선한 검사님 같은 사람이 있어도, 그 조직은 썩은 사과"라고 일침했다.

홍차영은 "썩은 사과보다 더 최악"이라며 "사과는 도려내고 먹을 수 있지만, 조직은 그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빈센조는 "검사님은 '우리 대부분은 성실한 판검사다', '정치 판검사가 아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썩은 사과가 신선해지지 않는다"고 다시 한 번 저격하면서 "최악인 건 신선한 부분도 썩게 된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사진=tvN 주말드라마 '빈센조' 영상 캡처

/사진=tvN 주말드라마 '빈센조' 영상 캡처

그러면서 "'레미제라블'에 이런 말이 나온다. '정의'는 완전 무결할 때에만 옳다"면서 검찰과 손잡는 것을 거부했다.

조국 전 장관이 드라마를 인용해 검찰을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빈센조'의 대사를 인용하면서도 지난해 10월 언급했던 tvN '비밀의 숲' 대사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조국 전 장관이 소개한 '비밀의 숲' 장면에는 황시목이 "썩은 덴 도려낼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도려내도 그 자리가 또다시 썩어가는 걸 전 8년을 매일같이 목도해 왔다"며 "대한민국 어디에도 왼손에 쥔 칼로 제 오른팔을 자를 집단은 없다"고 말한다. 황시목의 대사를 통해 검찰 조직의 부폐를 지적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

'비밀의 숲' 역시 검찰의 부조리와 비리를 다루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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