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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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세가 박빙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를 냉정하게 좀 분석 좀 해봐라"라며 "오 후보가 확실히 단일후보가 된다는 걸 읽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초박빙인 두 후보의 가상대결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제(21일) 방송 3사 여론조사를 제대로 인식해보면 결과가 어떻게 된다는 건 예측 가능한 것 아니냐"고 했다.

전날 KBS·MBC·SBS 등 방송3사는 공동으로 3개 여론조사 기관(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에 의뢰해 두 후보의 후보 적합도와 경쟁력을 물었다(지난 20~21일 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 수준±3.1%포인트). 먼저 제1야당 소속인 오 후보가 유리하다고 판단됐던 적합도 질문에선 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34.4%, 안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34.3%로 집계됐다. 0.1%포인트 차이로 오 후보가 앞섰지만 거의 차이가 없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여론조사를 이해 못하냐"며 "박빙으로 나오든지 뭐 10% 차이가 나오든지 이기는 사람은 정해져있는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나마 안 후보를 눌렀고, 이달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란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오 후보가 안 후보 측이 요구했던 무선 100% 조사를 수용한 것에 대해서도 "한 쪽에서 그걸 안 받으면 단일화에 지장이 생기니까 받은 건 잘 했다고 본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