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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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오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던 적합도 조사와 안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됐던 경쟁력 조사에서 모두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초박빙이었다.

21일 KBS·MBC·SBS 등 방송3사는 공동으로 3개 여론조사 기관(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에 의뢰해 두 후보의 후보 적합도와 경쟁력을 물었다(지난 20~21일 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 수준±3.1%포인트). 먼저 제1야당 소속인 오 후보가 유리하다고 판단됐던 적합도 질문에선 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34.4%, 안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34.3%로 집계됐다. 0.1%포인트 차이로 오 후보가 앞섰지만 거의 차이가 없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대결에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보냐'고 묻는 경쟁력 조사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39.0%, 안철수 후보가 37.3%였다. 마찬가지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그동안 경쟁력 조사는 군소정당 소속이지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중도층 지지를 받고 있는 안 후보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돼왔다. 결국 적합도·경쟁력 조사 모두에서 두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양측 단일화 실무협상단이 적합도와 경쟁력 조사 중 어떤 것을 단일화 여론조사로 선택하느냐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치열한 협상전을 벌였지만 결과적으론 두 조사 모두 지지율이 박빙인 상황이다. 이날 양측 협상단은 두 여론조사 기관에 적합도와 경쟁력을 반반씩 물어 합산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에 합의했다.

두 후보 가운데 누구로 단일화돼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오 후보는 47.0%, 박 후보는 30.4%로 16.6%포인트 차로 오 후보가 앞섰다. 안 후보가 나설 경우 안 후보 45.9%, 박 후보 30.4%로 16%포인트 차이였다. 박 후보는 두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똑같이 30.4%의 지지를 얻었다.

만약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 오 후보와 안 후보가 모두 선거에 나설 경우 지지도는 오세훈 후보 30.2%, 박영선 후보 27.3%, 안철수 후보 24.0%로 3자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