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19 봉쇄없이 잘 관리…미 연방 차원에서 본보기"
美 한국계 의원 스트릭랜드 "아시안 혐오범죄에 목소리 내야"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는 18일 미국의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를 초청해 화상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 이름으로 '순자'인 그는 전날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코로나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공격이 증가했다"며 "끔찍하다.

절대 경제적 불안 등 핑계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민자, 특히 아시아계 인종을 차별하는 발언을 많이 했다"며 "이런 혐오범죄가 충분히 처벌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혐오범죄가 옳지 않다는 것을 계속 이야기 해야 한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충분히 발언하지 못하는데 그래선 안 된다"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이 예전에 하나의 나라였다는 역사를 알리고 싶다"며 "이산가족 상봉이 그 시작이다.

종전선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한국의 초기 반응을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며 "국가적 전략을 통해 봉쇄없이 팬데믹을 잘 관리했다.

한국을 본보기로 보라고 항상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연방 차원의 팬데믹 관리에서 한국은 본보기"라며 "기술을 잘 활용했다"고도 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한국인이면서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자랑스럽다"며 "미국인이지만 미국인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변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한국계 여성으로서 최초로 연방의원 배지를 달았고 의원 취임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화제가 됐다.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한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고 워싱턴주 타코마 시의원, 시장 등을 역임했다.

美 한국계 의원 스트릭랜드 "아시안 혐오범죄에 목소리 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