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찾고 내곡동 고발…與 "박형준·오세훈이 부동산 적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화력을 한껏 키웠다.

민주당은 이날 부산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고 엘시티 현장을 찾으며 박 후보의 특혜분양 의혹을 강도높게 제기했다.

특검까지 거론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엘시티 특검 도입을 강력히 제안한다.

부동산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며 "토건 부패세력의 상징인 엘시티를 소유한 박 후보가 버젓이 부산시장에 출마한 양심 불감증에 시민들이 허탈해한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대행은 박 후보가 이명박(MB) 정부 국정원 사찰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명백한 증거 앞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는 MB 아바타를 보는 듯하다"라고 비난했다.
엘시티 찾고 내곡동 고발…與 "박형준·오세훈이 부동산 적폐"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LH가 전국적 분노라면, 엘시티는 부산의 수치"라며 "부산의 야당 후보는 부동산뿐 아니라 불법사찰과 자녀 입시비리 의혹 연루 의심까지 받는다.

부끄럽고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부산시장을 하겠다는 분이 해운대 백사장을 망가뜨린 불법개발 괴물에 들어가 살 생각을 하나"라고 직격했고, 신동근 최고위원은 "엘씨티 게이트의 문이 열린다.

박 후보는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 이후에도 부산 판세가 야권으로 기운 상황에서, LH 사태를 고리로 박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향한 역공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또 야당 후보들의 각종 의혹을 검증하는 선대위 차원의 TF를 구성하고, 18일께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찾기로 하는 등 오 후보 일가 부동산 '셀프 보상' 논란의 쟁점화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를 겨냥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MB와 똑 닮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 후보는 내곡동 개발을 노무현 정부가 결정했고, 내곡동 땅의 존재를 알지 못했으며, 보상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거짓 주장을 했다"며 오 후보를 서울중앙지검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엘시티 찾고 내곡동 고발…與 "박형준·오세훈이 부동산 적폐"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셀프보상 의혹에 대한 오세훈의 해명은 국민정서법 상 최악의 덫에 걸렸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면 하늘의 노여움을 사게 돼 있다"며 "땅의 존재를 몰랐다는 해명은 쉽게 넘어가기 어렵다"고 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