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선 여야 후보 핵심 공약서 차별성 부각
김영춘 "가덕신공항 적임자는 나"…박형준 "어반루프 시대열 것"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야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여야 후보들의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등에 따르면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모두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메가시티를 핵심 공약으로 삼고 있다.

2030 세계엑스포 이전에 가덕도 신공항을 개항해야 한다는 입장은 여야 모두 동일하다.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는 적임자는 집권 여당 소속인 김 후보라고 강조한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지난 12일 부산을 방문해 "부산시장 임기 1년은 문재인 대통령 잔여임기와 겹친다.

문 대통령 퇴임 전까지 가덕도 신공항 진도를 가장 많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이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30분대 생활권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부산·울산·경남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지난 14일 박형준 캠프에 모여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부·울·경 광역시대를 열어나가는 데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김영춘 "가덕신공항 적임자는 나"…박형준 "어반루프 시대열 것"
부·울·경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위해 '부산·울산·경남 광역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박 후보가 구상하는 메가시티를 뛰어넘어 호남을 포함한 남부권 전체 경제 생활권을 통합하는 메타시티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는 시장 선거 공약과 관련해 실현 가능성을 언급하며 상대를 몰아세우는 등 신경전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토론에서 두 후보는 박 후보가 혁신적 교통수단이라며 공약한 '어반루프' 추진을 두고 격돌했다.

김 후보는 "세간에 박 후보 어반루프 공약을 두고 '얼빵한 공약'이라는 말이 자자하다"며 "MB 시절 4대강에 로봇 물고기 투입과 유사한 이벤트성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어반루프 비판이야말로 '얼빵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며 "10년, 20년 뒤에는 어반루프 시대가 될 것이고, 미래 기술을 선취하려는 노력 없이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 후보는 동·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경부선 지하화, 시민을 위한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 공공의료시스템 개선 및 거점 시설 확충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 박 후보는 청년이 떠나는 부산, 100대 기업이 하나도 없는 침체한 부산 경제를 살리겠다며 7개 산학협력센터 조성,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산업 육성 등을 공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