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사진) 부부가 퇴임 후 거주할 목적으로 매입한 농지에 대한 형질변경 절차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12일 "편법을 사용해 죄송하다는 말이 그렇게 어려운가"라고 비판했다.

"편법 사용해 사저 지은 文, 사과가 그렇게 어렵나"

김근식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퇴임 후 사저 건축을 위해 보안 경호상 불가피하게 농지를 구입하게 됐고 이제 집을 짓기 위해 전용 허가받은 게 맞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처지와 상황, 충분히 이해하고 그럴 만한 딱한 사정이 있는 것도 이해된다"면서도 "국민들에게 솔직히 설명하고 퇴임 후 사저 건축 때문에 현행법을 어기고 편법으로 농지 구입하고 형질변경 받았다고 인정하고, 죄송하지만 양해 부탁한다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지 구매를 위해 농업경영계획서 작성하면서 영농 경력 11년 적어내면서 스스로 대통령으로서 쑥스럽지 않았나"라며 "농지를 대지로 편법 형질변경하면서 국민들에게 면구스럽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사진=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사진=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불가피한 편법에 사과하면 될 일…조국과 유유상종"

그는 "농지로 구입해서 신도시 발표 후 형질변경으로 대규모 시세 차익과 불로소득을 노리는 게 바로 LH 투기방식의 전형 아닌가"라면서 "투기 목적이 아니라 경호와 보안을 위한 불가피한 일이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법을 어기고 편법을 썼으니, 죄송하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면 국민 누가 손가락질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단 한 개의 불법이나 편법도 없다고 왜 그렇게 딱 잡아떼는가. 솔직하게 잘못 인정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라고 반문했다.

김근식 실장은 "자신은 절대선이라는 허구적 인식에 빠져 있는가"라면서 "조국한테 배운 것인가. 아니면 조국, 윤미향, 추미애와 유유상종인가"라고 거듭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