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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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을 다룬 뉴스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가 도마 위에 올랐다.

조국 전 장관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충격’"이라는 한 매체의 기사를 올렸다.

기사는 박형준 후보의 부인이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 실기시험 이후 당시 홍익대 교수를 찾아가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는 의혹을 다뤘다. 박형준 후보는 자녀가 홍익대에 지원한 사실조차 없다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국, 입시 비리 공유했다 구설수 "정경심 수감된 거 모르나"
조국 전 장관은 이 외에도 '불법 사찰 의혹' 등 박형준 후보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다수 공유했다. 현재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후보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자신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법정 구속돼 있는 상황에서 타인의 입시 비리를 비판하는 듯한 행태는 이중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조국, 입시 비리 공유했다 구설수 "정경심 수감된 거 모르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박형준 후보 딸 입시비리 의혹을 공유한 조국 '저세상 멘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요즘 통 웃을 일이 없는데 이분 덕분에 (웃는다)"라고 일갈했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딸 조민 씨의 입시 비리 혐의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수감돼 있다. 당시 재판부는 총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교수에게 벌금 5억 원과 1억 4000만 원의 추징금도 부과했다. 재판부는 중 허위·조작 스펙 등 7가지를 딸 조 씨의 입시에 활용해 서울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정경심 교수는 2013∼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비롯한 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입학 전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죄 판결에도 조국 전 장관은 이에 사과는커녕 "제가 법무부장관에 지명되면서 이런 시련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었나 보다"라며 "항소심서 진실을 다투겠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정경심 교수가 왜 구속됐는지 조국은 모르는 건가", "아시타비의 정석이다"라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해 교수들이 꼽은 사자성어로 꼽힌 '아시타비'는 '나는 옳고 남은 틀리다'는 뜻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