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원의 여의도 백브리핑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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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씨가 어제 SNS를 통해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홍 의원이 김씨와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관계를 '무상 연애'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입니다.

김씨는 "사적영역을 정치로 끌어 들이는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기왕에 이리된 거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팩트는 총각사칭이고 개인적으로 그 남자의 거짓말은 저는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또 "홍 의원께서 무상연애 등등 이러면서 조롱할 일은 절대 아님을 아시라"며 "좀 깨어나시고 소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홍 의원은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 지사를 겨냥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면서 김씨와의 관계가 이 지사의 '아킬레스 건'이라고 판단한 듯 싶습니다.

과거 검찰은 이 지사와 김씨의 관계와 관련한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수사에서 "김 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가 거의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2018년12월 이 지사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에서 이 지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같이 찍은 사진 한장이나 두 사람이 함께 있다는 걸 봤다는 제3자 진술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도 2018년 6월 김씨와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는 당시 6·13지방선거 사전투표일에 아내 김혜경 씨와 사전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선거가 기본적으로 경쟁이기는 하지만 근거 없는 마타도어와 낭설이 더욱 난무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려고 하는데 국민들이 현명하게 선택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이 지사가 당선되자 다시 SNS에 글을 올려 “나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싶었고 품격있는 사람이 정치인이 되길 바랄 뿐이다”라며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지사는 왜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에 대해 김씨나 홍 의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일까요. 과연 이 지사의 지지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으나 대선을 앞두고 김씨와의 관계는 계속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 지사 주장이 맞다면 스스로 불필요한 이야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막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국민들에게도 이런 스캔들 이야기보다는 정책 관련 논쟁이 더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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