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내주 한국을 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내주 한국을 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사진)이 내주 한국을 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지난 1월20일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급 인사와의 첫 대면 만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함께 청와대에 와서 문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와 국방부는 이날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각각 17일부터 18일까지, 17일부터 19일까지 방한 한다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오는 17일 블링컨 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서욱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오스틴 장관과 한반도안보정세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한미동맹 현안을 논의하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8일에는 네 명의 장관이 참여하는 제5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 회의가 열린다.

이와 별개로 문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외교·국방 수장과의 첫 만남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를 공유하고, 미국이 검토 중인 포괄적 대북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이번 외교·국방 장관과의 만남을 계기로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미 정상은 지난달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눈을 마주보며 대화하는 만남'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