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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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보궐선거와 관련해 "명확한 구도"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10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야권의 단일화를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라고 비판했던 것과 관련해 "이번 선거는 분명한 구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에 몰입하고 서울만을 위해 준비한 후보냐,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가 콩밭이 잘 안 될 것 같으니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나온 후보냐,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이것은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라고 날을 세웠다. 사회자가 '콩밭이 뭐냐'고 물어보자 박 후보는 "그건 굳이 제가 말씀 안 드려도, 시민들이 다 아시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모두 대선을 노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말로 해석됐다.

박 후보는 최근 불리하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 4년 차에 치러지는 선거라 분명 녹록치 않은 선거"라며 "지금 나오는 효과는 컨벤션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여성 시장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은 특히 코로나19에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서울의 가장 큰 변화는 돌봄 영역이 크게 확대되어 공적 영역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오세훈 후보는 무상 급식과 관련해서 아이들의 밥그릇에 차별을 두자고 주장하다가 불명예 퇴진한 후보"라며 "그런 후보에게 진정한 돌봄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 후보는 안 대표를 향해서는 "또 한 분은 새 정치하겠다고 지난 10년 동안 계속해서 갈지자 행보를 했다"며 "이런 후보가 서울시민의 돌봄 문제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 될 것이란 생각을 한다"고 비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