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단일화는 파급력 미비 전망…과정도 지지부진
국민의힘-국민의당, 단일화 실무진 오늘 만난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조사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면 46.2%의 지지율로 민주당 박영선 후보(38.7%)에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돼도 오차범위 내지만 오세훈 후보가 43.1%로 박영선 후보(39.3%)에 우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건물에서 '글로벌 경제도시 서울'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보수 야권의 단일화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핵심 키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박영선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 간의 여권 단일화가 지지부진하기는 하지만 큰 효과를 내기 미비할 것이라는 관측.
반면 야권은 단일화만이 이번 선거를 이길 유일한 카드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단일화 없이는 야권에서 서울시장 보궐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이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박형준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는 만큼 이목은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로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시대전환 서울시장 단일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박영선 민주당 후보(오른쪽)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가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소감을 말한 뒤 함께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역시 호응하고 나섰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회동을 갖는다. 국민의당은 이태규 의원, 정연정 국민미래연구원장(배재대 교수), 이영훈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으로 협상단을 꾸렸다. 국민의힘에선 정양석 사무총장, 성일종 의원, 권택기 전 의원이 실무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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