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물러나는 이낙연
페이스북 통해 소회 밝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는 9일 자리에서 물러나며 "당대표로서의 복무는 참으로 영광스러웠다. 향후 제 인생에 크나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대표로 일하는 동안에 저의 부족함도 많이 확인했다"며 "그때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몹시 송구스럽다. 많은 것을 배웠고, 그만큼 성숙했다"고 했다.

이어 "우선은 4.7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함께 잘사는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도록 하는 미래 비전을 준비하겠다"며 "그 두 가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당원동지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이낙연 대표 페이스북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 저는 더불어민주당 대표에서 물러납니다.
작년 8월29일 대표에 선출된 지 192일 만입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격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신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대표로 일한 기간은 짧았지만,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국회에서는 422건의 법안을 포함해 모두 480건의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수십 년 동안 역대 정부가, 특히 민주당 정부마저 하지 못한 공수처 설치, 검찰 경찰 국정원 개혁, 공정경제 3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노동존중사회로 가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했고, 지방의 자율성을 높이는 지방자치법도 32년 만에 전부 개정했습니다.
제주 4.3특별법을 사건 73년 만에 배보상의 근거 규정을 두도록 전면개정했고, 5.18 관련 3법도 의결해 역사의 정의를 세웠습니다.
그처럼 우리 사회의 오랜 숙원을 해결한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것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동료 의원님들의 합심 협력 덕분입니다.
무엇보다도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선택으로 민주당이 작년 총선거에서 압도적 의석을 얻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 동료 의원들과 원내지도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당정청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코로나19 국난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도 매우 소중한 성과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 진단과 방역에서 세계의 칭찬을 받았고, 치료와 예방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OECD 최상위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GDP규모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 모든 성취도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의 협력, 문재인대통령과 정부의 노력 덕분입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당대표로 일하는 동안에 저의 부족함도 많이 확인했습니다.
그때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몹시 송구스럽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저는 많은 것을 배웠고, 그만큼 성숙했습니다.
모든 경험이 그렇듯이, 당대표의 경험도 그것이 잘됐건 잘못됐건 향후 제 인생에 크나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우선은 4.7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함께 잘사는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도록 하는 미래 비전을 준비하겠습니다.
그 두 가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당원동지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당대표로서의 복무는 참으로 영광스러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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