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과 회동 원했으나 아직 성사 안돼"
"3번 정도 토론해야…맞대결 관심 끌 것"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뉴스1

범여권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안전하게 가다 안전하게 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진애 후보는 8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출연해 "어제 조정훈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양쪽이 팽팽했지만 대세로 밀고 가자는 식에서 식상했다. 좀 더 긴장감 있게 시민들에게 기적과 이변을 보여주며 가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오세훈 시장이 후보가 된 것을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 이변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면서 "제 자신이 도시 전문가 출신으로서 1년 3개월 서울시장에 최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희박한 가능성이라고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치면 계란 중에 병아리가 좀 나와 바위를 뛰어넘을 수 있지도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일화 과정에서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하자는 것이다. 되도록 스탠딩 토론, 자유 토론 등으로 서로의 내공과 실력, 시민을 위한 봉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시민들의 평가를 받자는 생각"이라면서 "박영선 의원은 걸출한 정치인이고 저도 상당히 도전적인 정치인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맞대결이 관심을 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후보의 핵심 공약인 '21분 도시 서울'에 대해선 "상당히 허황된 개념의 공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서울의 2030 계획에 따르면 123개 지역 중심이 생기고, 23개의 생활 중심이 만들어지게 되어 있다. 이런 부분을 다 해치고 21분이라고 하는 상당히 허황된 개념으로 이야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수직정원 도시에 대해서는 본인이 좀 더 설명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만큼 제대로 설명 안 되어 있고, 현실적이지 않고, 비용 등에 대한 의구심이 시민들 사이에 있다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입장발표와 함께 ‘스피크업 시민위원회’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입장발표와 함께 ‘스피크업 시민위원회’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영선 후보와의 회동을 원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김진애 후보는 "지난 목요일에 한 번 만나야 하지 않냐고 박 후보 쪽에 전했는데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당 차원에서는 계속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적어도 3번 정도 토론할 수 있다. 범보수 야권에서는 단일화를 통해 여러 이목을 끌고 있는데, 저희 쪽에서도 여론을 같이 이끌어갈 수 있는 호재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라면서 "코로나 상황에서 하는 선거이니만큼 많은 경우 온라인, 미디어를 통한 선거가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기대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고 역설했다.

전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9년의 공을 냉철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박원순 전 시장의 사람으로서의 가치, 복지, 역사, 문화, 환경에 남기신 공은 굉장히 크지만 과오라고 하면 아무런 설명과 해명 없이 갑자기 떠난 것, 그렇게 된 이유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우리 사회가 성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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