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도의원·군의원 선거 모두 치러져…여야 전력투구 예상
경남 '미니 지방선거' 의령에서 승부 갈린다

오는 4월 7일 실시되는 경남지역 6곳 재·보궐선거는 의령지역 선거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의령에서는 군수, 도의원, 군의원 선거가 모두 치러지는 '미니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6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의령군수를 포함해 의령군선거구·고성군제1선거구·함양군선거구 광역의원 3곳과 의령군다선거구·함안군다선거구 기초의원 2곳에서 재보선이 확정됐다.

지난해 3월 17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당선 무효, 사망, 사직 등으로 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된 지역이다.

특히 의령지역에서는 불법 선거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이선두 전 군수가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재선거 사유가 발생한 뒤 현직 도의원이 군수직에 도전하면서 사퇴하고, 현직 군의원이 도의원 보선에 공천받으면서 도미노 재보선을 불렀다.

도내 전체 재보선의 절반이 의령에서 치러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도내 재보선은 의령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의령군수 재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김충규 전 동해·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국민의힘에서는 오태완 전 경남도 정무특보가 후보로 선정됐다.

국민의힘 경선 불공정을 주장하는 강임기 전 함양부군수, 손호현 전 도의원, 서진식 경남지방법무사회 의령군지부장 등 야권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도 거론된다.

무소속 김창환 변호사, 오용 전 의령군의회 의장, 김진옥 전 도의원도 예비후보로 뛰거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번 의령군수는 비록 임기가 1년에 불과하지만,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 후보들은 사활을 걸고 있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서 야권 후보가 여러명 출마하면 여권 후보가 분산된 보수성향 표에 맞서 여권표를 결집한다면 쉽게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는 예측도 나온다.

더욱이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과의 세 결집 등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의령에서 우세한 판세는 도내 나머지 3곳의 재보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곳 선거구 중 고성군제1선거구는 보수세가 강하지만 기존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이 낙마한 지역이어서 야권에서 눈독을 들이는 곳이다.

반대로 여권은 고성지역은 낙마한 도의원과 현직 군수가 민주당 소속이어서 이 곳을 사수하기 위해 필승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호영 민주당 경남도당 조직국장은 "6곳 모두 보수성향이 강한 농촌지역이어서 민주당 지지세가 높지 않은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직전 지방선거 때 경남에서도 민주당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특히 의령군수는 보수성향 후보가 여러명 출마하면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어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면 해볼만하다"고 예상했다.

차주목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빼앗긴 고성군선거구 도의원을 비롯해 6곳에서 100% 당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의령지역은 군수선거가 중요하지만, 도의원과 군의원 선거가 연계되므로 관리를 잘해야 하기 때문에 후보들끼리 도와 승리할 수 있도록 세부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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