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6사단 올해 첫 6·25 전사자 유해 발굴 개토식
육군 제36보병사단이 5일 평창대대 호국관에서 6·25 전사자 올해 첫 유해 발굴 개토식을 하고 본격적인 발굴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는 이용환(소장) 사단장과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유해 발굴 부대 등 사단 장병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영령의 고귀한 넋을 기리고 투입되는 장병 안전을 기원했다.

올해 사단 유해 발굴 사업은 장병 80여 명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팀을 구성해 강원 평창 신리 일대에서 15일부터 4월 9일까지 4주간, 횡성 하대리 일대에서는 8월 16일부터 9월 17일까지 5주간 진행한다.

사단 유해 발굴팀은 참전용사 증언과 주민 제보, 전사(戰史) 연구와 평창·횡성 지역 사전 답사를 통해 발굴 지점을 선정했다.

평창 신리 일대는 1951년 3월 국군 7사단이 북한군 2군단을 상대로 싸운 하진부리 전투와 국군 9사단이 중공군을 막아낸 모리재 방어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횡성 하대리 일대는 1951년 2월 국군 3·5·8사단과 미 2사단이 중공군을 막아낸 홍천포위 작전의 격전지다.

이용환 사단장은 개토식 추념사에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선배 전우님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선배님들을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36사단은 지난해 평창 모리재와 횡성 하대리 일대에서 전사자 유해 10위와 2천892점의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