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노웅래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사진) 사퇴에 대해 "결국에는 자신의 은인 등에 칼을 꽂고 사퇴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윤석열, 배은망덕하고 뻔뻔…후안무치"노웅래 의원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랫동안 한직에 밀려있던 사람을 갖은 반대를 무릅쓰고 검찰총장에 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사표를 한 시간 만에 수리를 한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간적 애증이 있을 수 있다"며 "(윤석열 총장은) 배은망덕하고 뻔뻔한 사람이다. 후안무치하다"고 했다."민주당 지지자들이 환영해 윤석열 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 됐다"는 지적에는 "결국에는 검찰개혁을 하는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고 나갔다. 태극기 부대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면서 대선 행보를 하려는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보궐 후보 선출에 맞춘 사퇴"노웅래 의원은 윤석열 총장의 사퇴 시점도 결국 의도된 정치 행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국민의힘 시장 후보 선출에 맞춘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이어 "국민의힘 보궐선거 후보가 선출됐으니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었다"며 "(윤석열 총장은) 그럴 때 같이 힘을 모아 바람을 타겠다는 것"이라고 바라봤다.윤석열 총장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에 반발한 것에 대해서는 "수사권과 기소권은 분리돼야 된다. 원칙적으로 자기는 동의했다"며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지난해 4·15 총선 당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사진)가 5일 법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정치적이고 선별적인 기소를 지시했다"고 비판했다. 최강욱 대표의 변호인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판사 김상연 장용범 김미리)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피고인이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이 마음에 들지 않아 검찰이 의정활동을 방해·압박하려 공소권을 남용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소 사실이 검사가 해석한 대로 피고인의 발언을 해석해야 한다는 오해와 잘못된 인식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소장에 사건 관련 법원의 예단이 생길 수 있는 서류 기타 물건을 첨부하거나 그 내용을 인용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인 '공소장 일본주의(公訴狀 一本主義)'를 위반했다고 꼬집은 것이다. 최강욱 대표는 재판이 끝난 뒤에도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 기차가 아무리 낡고 작고 허름해도 기차 바퀴에 구멍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검찰 기소의 부당성을 피력했다. 전날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선택적 수사와 선별적 기소를 직접 지시한 사람이 검찰총장이었고, 그런 행위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스스로 입증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역사적으로 공로가 있다"고 비꼬았다.아울러 한명숙 전 총리의 모해위증 사건 관련자들의 공소시효가 이달 만료된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검찰총장이 퇴임했음에도 대행 차장을 중심으로 사건을 없던 거처럼 정리해버리려고 시도한다고 들었는데 매우 잘못된 부분"이라고 했다.최강욱 대표는 해당 재판과는 별개로 지난 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모씨(25)의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업무방해)가 유죄로 인정돼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지난 4일 윤석열 검찰총장(사진) 사퇴에 따라 대검찰청이 오는 8일 전국 고검장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한다.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회의를 주재한다.대검은 8일 오전 10시30분 회의를 개최해 검찰총장 공백 사태에 따른 조직 안정 방안을 논의하고, 여권이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법안을 비롯해 검찰개혁 과제에 관한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