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만나서 환영하고 하는 건 예의"

시의원들 "권 시장, 이 기회에 시장직 물러나
서울시민으로 돌아가는 것 어떤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직원과의 간담회를 위해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직원과의 간담회를 위해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시의회 의원들이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4일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찾아 꽃다발을 건네며 환대한 권영진 대구시장에 대해 성명서를 냈다.

의원들은 권 시장을 향해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대구시장은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의 본분을 망각한 '국민의 한 사람' 권영진은 이번 기회에 시장직에서 물러나서 서울시민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떠한가"라고도 꼬집었다.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일부 지지자들의 화환 공세나 응원 피켓은 탓할 수 없다. 누구를 좋아하거나 싫어할 자유는 보장되어 있다"면서도 "공인의 신분, 그것도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공무원, 그것도 대구 시민을 대표하는 대구시장의 신분이라면 행위 하나하나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이 전날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했을 때 권 시장이 꽃다발을 들고 나가 환대하며 "총장님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권 시장은 이날 "(윤 총장이) 요즘 너무 애를 많이 쓰신다"며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총장님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도착하기 전에는 취재진에게 "장관들이 오면 대구시장이 만나 환영하는 건 예의"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시의원들은 "유행하는 노래 가사 '니가 왜 거기서 나와'처럼 꽃다발까지 준비해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권 시장의 행보는 과연 시민을 위한 걸음이었겠느냐"며 "엄중한 코로나 시국에 자중해야 할 시장이 줄서기'를 하는 모습을 상식을 가진 시민이라면 용납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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