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 재활시설 종사자인 김윤태 의사(푸르메 넥슨어린이 재활병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1. 2. 26 청와대사진기자단=한겨레 이종근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 재활시설 종사자인 김윤태 의사(푸르메 넥슨어린이 재활병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1. 2. 26 청와대사진기자단=한겨레 이종근 선임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꺼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 스케줄은 질병관리청의 매뉴얼과 외교 일정 등을 감안해 정할 것"이라며 "현재 질병청은 백신을 전 국민적으로 접종하되, 백신 선택권을 주지 않고 필수적인 공무로 긴급 출국이 필요한 경우에만 예외 경로를 마련해 놓고 있다. 문 대통령도 일반 국민처럼 백신을 선택하지 않고 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접종 시기는 대면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열려있는 6월 G7 정상회의 일정을 역산해서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화이자 백신은 감염병 전담병원 의료진에게 접종하고 있어 일반 국민처럼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높다"며 "문 대통령은 기꺼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백신 접종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지만, 투명하게 접종한다는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의 1차 접종 시기는 3월~4월 초가 될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 8주 이후 2차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6월 11일 이전까지 2차 접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4월 초에 1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상반기 중 대면 정상회의 일정은 G7 회의가 유일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