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청 주관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청 주관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는 3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정부여당과 충돌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강조하며 경고를 하고 나섰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 발언 인용한 이재명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총장은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이라고 말했었다. 임명직 공무원으로서 이 말씀에 들어있는 기준에 따라 행동해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한 질문에 "윤석열 총장에 대한 저의 평가를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재명 지사가 이 같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윤석열 총장을 언급한 것은 그에 대해 에둘러 경고를 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검찰개혁, 논란 있지만 시대적 과제는 유효"

이재명 지사는 또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돌아봐야 한다"며 "죄를 덮는 과거의 검찰이 아니라 국가의 질서유지, 국민의 인권보장을 위해 제대로 기능하는 검찰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검찰개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정부여당에서 추진 중인 검찰개혁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긴 하다"면서도 "검찰개혁이란 시대적 과제는 여전히 유효하고 또 가야 할 도도한 흐름의 일부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경기지사로 국민의 선택을 받았고 경기지사로서 열심히 한 것에 대해 과분한 평가를 해주는 것 같다"고 답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