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공공의료 강화 정책 수용하고 싶어"
약점 묻자 "차도녀 이미지…사실 많이 허술해"
박영선, 현충원 참배…"더 낮은 자세로 서울시민 말씀 경청"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일 "천만 서울시민의 말씀을 늘 경청하고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한 마음가짐을 갖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 당내 경선에서 69.56%의 최종 득표율을 기록한 박 후보는 이날 "경선 기간 (경쟁자였던) 우상호 후보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고 있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는 "우 후보에게 전화를 할 생각"이라며 "우 후보의 공공의료 정책 강화 공약을 수용하고 싶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어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을 둘러보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박 후보는 "'최소 잔량형 주사기'의 효과가 확산하고 있다"며 "집단면역 형성의 핵심은 최단 시간 내에 많은 시민이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본인의 약점에 대해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의 느낌"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일에 몰입하다 옆 사람들에게 신경을 좀 못 썼던 것이 아닌가 반성한다"며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제가 좀 많이 허술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