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사진)은 2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제3지대 단일후보로 확정된 것을 언급하며 "이미 양대 보궐선거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은 아무것도 없다"며 재차 김종인 위원장을 '저격'했다.

본격 막 오른 야권단일화 국면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종인 위원장은 몽니나 심술 그만 부리고 아름답게 퇴진하라. 대세는 거역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홍준표 의원은 "예상대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제3지대 경선 후보가) 됐다"며 "이제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로 야권단일화는 완성되고 서울시정 탈환만 남았다"고 전했다.

이어 "2차 단일화도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비교해 경쟁으로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그럼에도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 측 극히 일부 사람들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1월11일 신년인사를 위해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1월11일 신년인사를 위해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준표, 안철수 손 들어주고 나서

2차 단일화와 관련해 안철수 후보는 후보 경쟁력과 당선 가능성을, 국민의힘은 제1야당의 강점을 내세우는 후보 적합도를 내세우고 있다. 단일화의 핵심 키인 여론조사의 경우 문항에 따라 지지율 변동 폭이 크다. 이에 양측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

홍준표 의원은 "모든 것은 선출된 후보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며 "이제부터라도 김종인 위원장은 몽니나 심술부리지 마시고 판세가 흘러 가는 대로 따르라, 그것이 4월 7일, 아름답게 퇴진하는 길이라고 꼬집었다.

김종인 위원장 임기는 다음달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까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