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겪던 범여권 단일화 가닥 잡혔다
민주당, 시대전환 조정훈과 1단계 단일화
열린민주당 김진애와는 협상 마무리 못해
조정훈과 단일화 마무리한 뒤 급물살 전망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달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손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이낙연 민주당 대표, 우상호 예비후보.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달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손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이낙연 민주당 대표, 우상호 예비후보. /사진=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범여권 3당(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시대전환) 단일화를 추진 중인 민주당이 일차로 조정훈 후보의 시대전환과 단일화에 나선다. 김진애 후보의 열린민주당과는 아직 담판을 짓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시대전환 조정훈과 1단계 단일화 진행
1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민주당은 기존에 추진하던 1단계 열린민주당-2단계 시대전환 단일화 방침(제목 : [단독] 민주당 '단계별 단일화' 추진…1차 김진애·2차 조정훈)을 철회하고 단일화 순서를 바꾸는 방안을 시대전환과 합의했다. 열린민주당과는 아직 협의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김종민 의원과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부터 회동을 갖고 단일화 안 논의를 진행해왔다. 김종민 의원은 강민정 원내대표와의 회동 직후 국회 본청에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구고히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구고히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당초 민주당은 여권 강성 지지층을 대변하는 김진애 후보의 열린민주당과 1단계 단일화를 추진하고 중도층을 대변하는 조정훈 후보의 시대전환과 2단계 단일화를 추진하려 했으나, 열린민주당이 불만을 표하자 선회했다.

이 과정에서 3당 간 단일화를 제안하기도 했으나 열린민주당 반발로 무산됐다. 열린민주당은 조정훈 후보가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출신인 만큼 민주당과 시대전환부터 1단계 단일화를 한 뒤 자신들과 당 대 당 2단계 단일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진애의 열린민주와는 협상 마무리 못 지어
이에 민주당은 일차적으로 조정훈 후보와 오는 8일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하고 이후 김진애 후보와 단일화에 나선다는 안을 내부 확정했다. 시대전환에도 해당 안을 전달, 최종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1일)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 중 본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곧장 조정훈 후보와 1단계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토론회 종료 후에는 시민배심원제와 일반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진행한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왼쪽)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오른쪽)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리얼미터에서 정책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왼쪽)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오른쪽)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리얼미터에서 정책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대선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임(오는 9일) 전까지 여권 단일화를 마치려 했으나 열린민주당 반발로 무산됐다. 김진애 후보는 의원직 사퇴를 감수하고 다음달 보궐선거 직전까지 단일화 작업에 임할 심산으로 파악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우선 민주당과 시대전환이 단일화 협의를 마무리했다"며 "김진애 후보가 의원직 사퇴도 불사하고 있지만 민주당 후보가 곧 선출되면 단일화 논의에 긍정적 신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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