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위인전’을 내고 핵 무력 증강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표 업적으로 꼽았다. 대외 관계에서는 미·북 관계를 강조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철저한 대남(對南) 무시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의 대외 전략이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28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위인과 강국시대》라는 제목의 책은 “강위력한 핵 무력으로 미국의 일방적인 핵 위협의 역사를 끝장내야 한다”며 핵 무력 강화가 김정은의 신조라고 강조했다.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관련 내용도 자세히 적으며 미·북 관계 개선을 부각한 것과 달리 남북한 관계에 대한 서술은 적었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대표단 파견과 같은 해 판문점 정상회담을 중점적으로 다뤘지만 평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9월 평양공동선언’이라고만 짤막하게 언급하는 데 그쳤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