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경기 이천시 특수전사령부 헬기장에서 열린 ‘백신 유통 제2차 범정부 통합 모의훈련’에서 군 치누크헬기(CH-47D)를 활용해 공항이 없는 도서 지역에 백신 운송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지난 19일 경기 이천시 특수전사령부 헬기장에서 열린 ‘백신 유통 제2차 범정부 통합 모의훈련’에서 군 치누크헬기(CH-47D)를 활용해 공항이 없는 도서 지역에 백신 운송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울릉도에서 접종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군 헬기로 수송됐다. 백신 수송에 군 자산이 활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 수송지원본부가 이날 오전 군 수송 헬기(CH-47D)로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에서 출고된 AZ 백신을 경북 울릉군까지 옮겼다고 밝혔다. 헬기에 실린 AZ 백신은 오전 9시께 이천 특수전사령부 헬기장을 이륙해 90여분 후 울릉도 해군부대 헬기장에 도착했다. 이후 헬기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울릉경찰서 순찰차와 해군 차량의 호송을 받아 오전 10시 35분께 울릉군 보건의료원으로 전달됐다.

군 헬기를 이용해 백신이 수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수송지원본부는 민간 선박을 이용해 해상으로 수송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현지 기상과 배송 거리·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군 헬기 수송이 결정됐다.

군 수송기나 헬기를 활용한 수송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추진단은 앞으로도 기상 악화 등으로 민간 선박으로 수송이 어렵거나 긴급 수송이 필요할 경우 항공 수송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헬기를 조종한 조성모 공군 소령은 “오늘 수송된 백신 접종으로 울릉도 주민의 집단면역 형성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