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의힘, 부산의짐이냐…레임덕 거론, 오리가 웃을 일"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 방문을 '선거 개입'이라 규정한 국민의힘을 향해 "당내 입장부터 정리하라"며 반격했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이슈에 대한 야당의 입장이 불분명하다는 점을 부각하며 부산 표심 자극에 나선 것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할 때는 언제고, 결단하니 대통령을 향해 비난하는 것은 어떤 심보냐"며 "놀부 심보도 이런 놀부 심보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속마음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있지 않다는 것을 대통령을 향한 비난 속에서 여실히 읽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당은 다음주 중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직접 맡을 예정"이라며 사업 추진 의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분열과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며 "과연 국민의힘이 아니라 '부산의 짐'다운 행태"라고 비꼬았다.

강 대변인은 "비대위원장은 한일 해저터널을 뚫자고 하고, 원내대표는 가덕도를 찾은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하고, 대구 지역구 의원은 반대하고, 부산 지역구 의원은 찬성한다"며 "각자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방과 후 정치활동'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부산 행사 방문이 선거 개입이라면 서울시장 선거 때는 서울을 떠나 계셔야 하느냐"며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 "품위도 분별력도(없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국토부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28조원이 든다며 반대하고 있어 당정 간 이견이 불거지고 있다는 해석에도 적극 반박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토부 일부 간부의 부적절한 업무 현안 보고가 발단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토부 모 국장이 검토되지도 않은 안을 설명해 오해를 유도했다는 의심까지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성 없는 것을 전제로 한 사실상의 거짓 보고"라며 "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폄훼·왜곡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보수 야권과 일부 언론에서 대통령의 레임덕을 거론하는데, 오리가 웃을 일"이라며 "레임덕은 주문을 외운다고 실현되는 게 아니다.

당정청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소통이 잘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