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모 강원도의원 사퇴…"같은 꿈 꾸는 분에게 참여 기회를"
더불어민주당 안미모(비례) 강원도의원이 26일 제297회 임시회를 끝으로 의원직을 내려놨다.

안 의원은 이날 제2차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강원도의원을 사직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

오히려 애초 결심보다 8개월 늦어졌다"며 "그만큼 소위 권력이라는 욕망을 벗어던지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2년 8개월 전 '기회는 평등하다, 참여하지 않으면 바꿀 수 없다'는 신념으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제가 얻은 기회가 또 다른 사람에게는 상실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저로 말미암아 참여의 기회를 얻지 못한 저와 같은 꿈을 꾸는 분에게 참여의 기회를 주자고 결심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안 의원은 "민주주의 발전의 양분인 참여는 깊이보다는 넓이"라며 "풍부한 양분은 서로 다른 지식과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며,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더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제 결정이 그 시간을 아주 조금이라도 단축하는 데 이바지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의정활동 기간 10대 전반기 도의회 민주당 원내 대변인과 운영위원회 위원, 기획행정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안 의원이 사퇴하면서 비례대표 4번 후보였던 허민영 전 도당 교육특별위원장이 의원직을 승계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