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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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하자 "안면마비 부작용"(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을 언급한 여당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전세계 50여개국에서 승인받았다"며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야당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달리 AZ 백신이 먼저 접종된다는 비판이 일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백신의 불신을 증폭시킨다"며 국민의힘을 공격했지만, 민주당 역시 상황에 따라 백신에 대한 잣대가 달라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참여 필요하다"며 "일각에서 백신 공급 문제가 해결되자 AZ 백신에 대한 불안을 확산해 국민의 안전을 선거에 활용하고 정쟁 수단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홍 의장은 "백신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고 국민과 정부를 이간 시켜 도대체 무엇을 얻고자 하느냐"며 "정부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의 접종 미룬 것은 AZ 안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백신 유효성을 더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홍 의장은 "유효성은 효능을 판단하는 지표로 이를 더욱 철저히 챙기는 것을 백신 불안으로 재생산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AZ 백신은) 백신 접종의 면역 물질인 면역원성도 검증됐고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승인받았다"고 강조했다.
與 "화이자 백신은 안면마비 부작용…AZ는 50여개국 승인"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백신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앞서 여당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으로 접종이 시작되자 부작용을 언급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백신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정부가 안전성 검증을 원칙으로 한 것은 방역의 성공 때문"이라며 "미국은 매일 20만 명의 확진자가 나온다. 백신이 유일한 대책인 나라다. 백신 접종 후 안면 마비 등 부작용에 대한 보도도 나오고 있지 않으냐"라고 했다. AZ 백신 역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지만, 여당에서는 AZ 백신에 대해서는 부작용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의 저급한 백신 정쟁화가 국민 불안과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며 "백신 확보량을 문제 삼다가 접종 단계가 되니 대통령이 1호 접종자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순서에 따라 공정하게 접종한다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말을 신뢰한다"며 "백신 접종은 방역 영역이지 정치 영역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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