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대응도 검토"…이재명 "균형발전·공정 철회할 수 없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밝힌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대해 이전 대상 기관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 공공기관노조 '강제 이주 계획' 즉각 철회 촉구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소속 10여명은 22일 수원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균형 발전 사업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번 공공기관 이전 계획은 또다른 '특별희생자'들인 직원들에게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표됐다"며 "강제 이주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공공기관 임직원뿐만 아니라 저임금을 받으며 새벽 일찍 출근하는 건물 청소 노동자분들도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며 "지금같은 혼란한 부동산 환경에서 집이 있는 사람은 집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이는 헌법이 보장한 재산권에 대한 침해"라고 말했다.

경기도 공공기관노조 '강제 이주 계획' 즉각 철회 촉구

이어 "경기신용보증재단과 경기주택도시공사의 경우 착공 예정인 경기융합타운 신사옥 문제에 대해 (이 지사가) '기업 등에 임대하면 된다'고 했는데, 이는 무책임하고 무계획적인 발언"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추진해 온 경기융합타운 조성사업을 일시에 변경하면서 타당성 조사가 필요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이 지사가 '필요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경기도가 말하는 '공정'의 실체를 보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들 노조는 경기도가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도청 앞 1인 시위 등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대한 행정 절차가 진행될 경우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 제기 등 법적 대응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공공기관노조 '강제 이주 계획' 즉각 철회 촉구

이 지사가 지난 17일 발표한 3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대상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연구원 등 7개 기관이 포함됐다.

이들보다 앞서 발표된 1∼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은 경기도일자리재단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문화재단 등 8곳이다.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전 계획에 반대하는) 이분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고 수렴하겠지만, 균형발전과 공정이라는 대의와 당위는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다"며 공공기관 이전을 관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도는 3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를 앞두고 해당 기관 직원들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노조 등의 지적에 "이전 대상 기관은 도청 담당 부서에서 2월 15일 사전 협의를 했다"며 "경기도의회와도 각 주무 부서 상임위원회와 2월 16일 사전협의를 완료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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