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사퇴 시점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당권 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송영길(5선) 우원식(4선) 홍영표(4선) 의원의 3파전 구도가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21일 "이낙연 대표가 내달 8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5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포스트 이낙연' 물밑 후끈…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3파전

주자들은 벌써부터 각종 현안에 강성 메시지를 던지며 '친문'(친문재인) 당원을 겨냥한 선명성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달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 추진을 두고 지도부가 고심할 때 "사법농단 판사들의 탄핵은 이런 부끄러움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우 의원도 "법관 탄핵은 사법신뢰 회복을 위한 길이다.

국회에서 탄핵절차를 밟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말했고, 홍 의원 역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사법농단 법관을 탄핵해 사법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들은 '상가임대료 분담제'(송영길), '선 대출 후 감면제'(우원식), '100조원 투입론 지지'(홍영표) 등 파격적인 코로나19 지원 구상도 내놓고 있다.

국회 인근에 일제히 캠프 사무실을 차린 이들은 전국을 누비며 표밭 다지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포스트 이낙연' 물밑 후끈…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3파전

호남 출신인 송 의원은 지난 7일 '부산갈매기' 모임 의원들과 가덕도를 찾아 신공항 추진 목소리를 내는 등 영남 민심 얻기에 주력하고 있다.

송 의원 측 관계자는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보·개혁성향 의원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지지를 기대하는 우 의원 측도 "우리는 이해찬 전 대표가 후원회장"이라며 "우 의원이 국가균형발전특위 위원장으로서 가덕도 등 이슈에 기여할 부분이 있다"고 내세웠다.

우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 20일 울산을 찾았다.

'문재인 정부 시즌2'를 내건 홍 의원은 당내 친문그룹의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을 부각하는 전략이다.

홍 의원 측은 "광주·전남을 먼저 훑었고, 지난주까지는 영남에 머물렀다"며 "3월 출마선언 시점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재선의 박주민 의원이 다시 당권 도전을 저울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박 의원과 가까운 한 초선의원은 "최근 뚜렷하게 의지를 밝힌 적은 없다"고 전했다.

'포스트 이낙연' 물밑 후끈…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3파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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