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건물에서 '글로벌 경제도시 서울'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건물에서 '글로벌 경제도시 서울'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사진)가 연이어 5년짜리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서울시장 선거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일각에서 제기되는 차기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그는 "지금 발표 공약들 모두 5년짜리 공약"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첫 TV 토론에서 대선 불출마 재확인한 안철수

안철수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채널A가 주최하는 '안철수-금태섭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토론'에서 "안철수 예비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다"는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의 질문에 "시장 출마 선언을 했을 때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이 되겠다, 정권 교체 디딤돌의 교두보가 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안철수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을 했을 당시에도 '대선 불출마'를 전제로 한 '서울시장 출마'를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안철수 예비후보의 2022년 대선 출마설이 제기됐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역할을 한 뒤 몸집을 키우고 대선에 직행할 것이라는 관측.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예비후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선 출마설을 일축해왔다. 그는 TV 토론에서도 자신이 준비하고 있는 공약들이 모두 '5년짜리'인 점 역시 강조했다.

안철수 예비후보는 "지금 발표 공약들 모두 5년짜리 공약이다. 어제도 명동의 빈 상가에서 경제 정책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그것도 5년짜리 공약"이라며 "5년 만에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라면 거기에 대해 터전을 닦아서 그 사업이 연속성 있게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부동산 공약과 경제공약 모두 '5년짜리' 플랜

안철수 예비후보는 지난달 14일 향후 5년간 서울에 총 74만6000호의 주택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청년에게 주거 안정과 주거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제대로 된 청년임대주택을 공급하고,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소외됐던 30·40, 50·60 세대를 위한 주택 공급과 민간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경제공약 발표에 나섰던 안철수 예비후보는 당시 자리에서도 자신이 내세운 공약이 '5년짜리'인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제가 V3 컴퓨터 백신 개발자였다면 이제는 위기의 서울을 구할 네 가지 정책, 'V4'를 현실화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예비후보는 서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비전으로 △지식자본도시 서울 △코스모폴리탄(전 세계인이 어우러지는) 서울 △융합경제 서울 △공유가치 서울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를 'V4'라고 명명했다. 주요 경제 정책으로 △융합경제 혁신지구 10곳 지정 △서울형 테크시티 6곳 조성 △소상공인안심재단 설립 등을 내세웠다.

그는 며 "모든 것을 지방정부가 주도한 결과 생산성이 저하되고 미래성장동력도 없는 서울이 됐다. 자유, 혁신, 융합의 세 가지 가장 중요한 키워드 가치를 갖고 글로벌 경제도시 서울로 새롭게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