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속사포에 나경원 '레이저' 눈빛…"토론은 이런 것"

국민의힘 나경원, 조은희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19일 1대1 토론에서 가시돋친 공방을 주고받았다.

조 후보는 먼저 나 후보의 '백신 셔틀버스' 공약에 대해 백신 접종 후 안전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나 후보의 슬로건이) '독하게 섬세하게'인데, 좀 더 섬세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백신접종 센터와 셔틀버스를 병행하겠다는 말"이라며 "충분히 가능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조 후보는 또 나 후보의 '아동수당' 등 공약에 드는 비용이 총 15조∼17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하면서 공약 비용을 계산해 보았느냐며 재원 조달 방안을 따졌다.

나 후보가 "계산해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답하자 조 후보는 "그게 섬세하지 않다는 거죠. 독한지는 몰라도"라고 공격했다.

나 후보는 조 후보가 구체적인 데이터를 거론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너무 숫자를 잘 아시니까, 저것 하시면 되겠다.

시장이 숫자를 정확하게 아는 것도 좋지만, 세세한 건 사실 실무자들이 잘 알면 된다"고 반격했다.

이 말에 조 후보는 "아, 제가 실무자다?"라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조 후보의 속사포 공격에 나 후보는 발언을 멈추고 조 후보를 수 초간 가만히 응시해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토론회를 마친 뒤 나 후보는 취재진에게 조 후보의 집중 공세에 대해 "예상됐던 일"이라며 "1대3의 구도로 가고 있다.

앞서가는 사람에 대한 집중 견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너무 재밌었죠. 토론의 진수를 보는 것 같다"는 관전평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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