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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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 되는 해"라며 "그간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의지도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21년은 우리 모두에게 코로나 극복의 해가 될 것”이라며 “극복은 단순한 과거로의 복귀가 아닌, 포용적인 회복이어야 하고, 다른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임 대사들에게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도, 포용적인 회복을 위해서도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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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대사들도 지지를 약속했다. 남스라이 에르덴토야 주한몽골 대사는 "동북아 평화와 안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며 "문 대통령이 올해 몽골을 방문해 주시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카 멧초 주한핀란드 대사도 혁신, 디지털, 스타트업, 다자주의 복원 등에 있어 양국 간 협력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끊임없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EU 대사는 “코로나에 대한 한국의 훌륭한 대응을 축하한다”며 전략적 파트너로서 다자주의 강화, 글로벌 현안 해결, 양자 관계 등에서의 한·EU 간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

알레한드로 호세 르드리게스 사모라 주한코스타리카 대사는 지난달 문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한 알바라도 대통령의 인사를 전했다.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 대사는 “한국과 같이 대단한 국가에서 근무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은 위기 때마다 성공적으로 극복해내고 위대한 성과를 만들어낸 국가로서, 이스라엘 역사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무웬데 무윈지 주한케냐 대사는 “양국은 1963년 케냐 독립 후 두 달 만에 수교를 맺은 이래 가치를 공유하며 양자 외교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한국이 걸어온 길과 같은 여정을 희망한다”면서 “한국의 과학기술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로드리고 코로넬 킨로치 주한니카라과 대사는 ”작년 한 해 코로나로 인한 고통 속에 한국의 따뜻한 사랑을 느꼈다"며 "한국은 진정한 친구“라고 말했다.

캐서린 제인 뢰이퍼 주한호주 대사는 “한국과 호주는 경제·전략면에서 긴밀한 파트너”라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타결로 한·호주 FTA를 통한 경제 협력이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번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번영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며 "역내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