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TV토론서 부동산·방역 정책공약 공방
우상호 "수직정원에 모기 들끓어" 박영선 "나무 선택에 달렸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17일 2차 TV토론에서 서로의 핵심 공약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연합뉴스TV로 생중계된 토론에서 박 후보는 우 후보의 '강변도로 부지 주택공급' 공약을 문제삼으며 포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조망의 공공성에 문제가 있다"며 "아무리 서민에게 분양한다 해도, 고밀도로 너무 높이 올라가면 그 앞이 다 막혀서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조망권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우 후보는 "올림픽대로와 강변도로 지도를 보고, 높은 건물에 가서 내려다보고 사진도 찍어봤다.

조망권을 훼손 하지 않는 부지가 15∼20㎞ 나온다"며 "한강 조망권이 꼭 부자들만의 것이어야 하나.

서민들도 강변에 살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우 후보는 박 후보의 대표 공약인 '수직정원도시'를 직격했다.

우 후보는 "비슷한 모델이 중국 쓰촨성에 있는데, 여기에 800가구가 입주했다가 10가구만 남았다.

모기가 들끓는다"며 "나무 5천 그루면 가을에 낙엽 치우느라 난리가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박 후보는 "수직정원은 선진도시의 트렌드이다.

미국 버지니아 알링턴에 수직정원을 만들어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간다"며 "쓰촨성도 수종(樹種)을 어떻게 택하느냐에 따라 (모기 등 문제에 대처하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자신의 '원스톱 헬스케어 도시' 공약을 제시하며 "데이터가 연결돼 환자를 위해 의사들이 찾아오는 시스템으로 서울의 의료전달체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가 이를 두고 "의료민영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자 박 후보는 "그렇지 않다.

공공의료시스템 데이터가 플랫폼화되는 것으로, 민영화와 상관없다"고 대응했다.

서로 장점을 띄워주는 훈훈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박 후보가 "우리 중소기업이 만든 백신 특수주사기를 FDA가 정식 승인했는데, 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마지막으로 한 일"이라고 소개하자 우 후보는 "정말 잘하신 일"이라고 칭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민생 지원책도 앞다퉈 제시했다.

박 후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보릿고개와 같은 시간이다.

지난 1년간 버티시느라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라며 "시장이 되면 사각지대에 놓인 여행업, 호텔업, 무등록 노점상 이런 분들에게 긴급지원자금을 좀 더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우 후보는 "소상공인들에게 긴급금융지원 2조원을 투입하겠다.

심사를 거쳐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겠다"며 "취약계층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안심일자리 예산을 600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22일(BBS)과 24일(CBS) 라디오 토론을 한 뒤 25일 KBS에서 마지막 5차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