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맞붙은 박영선·우상호 후보가 세력화에 총력전으로 나섰다.

과거 '친노-비노', '친문-비문' 프레임에서 벗어나 출신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우군 확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박 후보는 원조 친노로 불리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

친문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인 윤건영 고민정 의원과 '강성'으로 분류되는 정청래 의원이 박 후보를 돕고 있다.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시절 호흡을 맞춘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가세했다.

박 후보는 보건의료 자문위원단을 꾸리는 등 전문가도 적극 끌어안고 있다.

자문위원단에는 의사출신인 신현영 의원을 비롯해 이수진(비례) 의원, 정남식 전 세브란스병원장, 박종훈 고려대병원 교수, 곽철 서울대 비뇨의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與경선, 세대결 점화…박영선·우상호, 우군 확보경쟁(종합)
지지율에서 열세를 보이는 우 후보는 탄탄한 당내 조직력을 바탕으로 세 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 후보 자신이 맏형 격인 86 학생 운동권 출신들이 최대 후원 그룹이다.

86 중에선 옛 박원순계인 박홍근 천준호 기동민 의원이 적극 뛰고 있다.

정세균계의 좌장 격인 김영주 의원을 비롯, 김영호 박용진 이해식 진선미 의원도 응원 영상에 출연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17일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우 후보의 캠프 사무실을 찾아와 "우상호 후보님의 당선을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

적극 도와드리겠다"고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서울시민에게 위로와 희망이 필요한데, 우 후보님이 그 희망과 위로를 채워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서울시당 노인위원회, 여성위원회,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가 우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5일엔 민주당 서울시의원 101명 중 79명이 참여한 응원릴레이가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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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이날 오후 보도채널인 연합뉴스TV로 생중계된 2차 토론을 앞두고 장외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우 후보는 토론을 앞두고 선거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민이 행복해지려면 불평등과 양극화로 점철된 경제 사회 구조가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도시 공학으로는 사회경제구조를 바꿀 수 없다"고 박 후보의 공약을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백신 특수주사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그가 직접 나서 스마트공장을 만들도록 지원했던 기업이다.

그는 중기부 장관 시절 혁신 중소기업을 지원해 성과를 냈듯 '21분 콤팩트 도시' 구상을 중심으로 서울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