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측, 경선 연기론엔 "위험한 불장난"…탈당설도 차단
거세지는 견제…이재명, 反기본소득 전선에 로키 대응

차기 대선을 1년여 앞두고 독주 체제를 구축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여권 주자들의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이 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잇달아 비판에 나서면서 사실상 협공 전선이 형성됐다.

이 지사의 잇단 부인에도 탈당설이 끊이지 않는 것이나 일각에서 경선 연기론까지 등장한 것도 당내 '이재명 견제'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우선 기본소득과 관련해선 경쟁 주자들의 '견제구'에 일일이 응수하기보다는 제도의 필요성과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제시하며 '로키'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측은 16일 통화에서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 전략"이라며 "자꾸 싸우다 보면 본질이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경선 연기론에는 황당해하면서도 당내 동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 지사와 가까운 한 의원은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한 불장난"이라며 "대선 6개월 전 후보를 선출하게 한 것은 경선 이후 당과 후보 캠프가 충분히 결합할 시간을 주자는 것인데 이제 와서 연기하자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강성 당원들이 제기하는 탈당설에 대해서도 이 지사 측은 실체가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공개적으로도 "민주당이 없으면 이재명도 없다"며 탈당설에 거듭 선을 그었다.

이 지사 측은 전도민 재난기본소득 등 도정에 집중하며 정책 구상을 더욱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대권주자가 일부 극성 당원 몇만 명에 좌지우지될 일이 아니다"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다수 국민과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이 중요하기 때문에 민심만 보며 가면 된다"고 말했다.

거세지는 견제…이재명, 反기본소득 전선에 로키 대응

당내에서 기본소득 논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지지율 선두 주자인 이 지사의 유력 대선 공약이라는 점에서 전체 복지체계 및 국가 예산과도 연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브랜드인 신복지제도를 비롯해 주자 간 복지 정책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남국 의원은 라디오에서 "결국 우리나라의 복지 방향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정책 경쟁을 하는 것"이라며 "논쟁이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본소득을 고리로 반(反)이재명 전선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정책 경쟁과 정치적 연합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의원은 "반이재명 전선의 실체는 없다"며 "지금이 기본소득을 도입할 시기인지에 대해서 여러 이견이 있기 때문에 정책 논쟁은 계속될 것이고, 이 지사의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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