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비전스토리텔링 PT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비전스토리텔링 PT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사진)는 15일 방송인 김어준 씨 앞에서 "교통방송(TBS)은 정권의 나팔수”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어준 씨는 "TV조선을 너무 많이 보는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김어준 편파 발언 줄줄이 나열한 조은희

조은희 예비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후보자와 차별화된 공약이 있냐는 질문을 받자 "교통방송을 시민의 나팔수로 하겠다는 공약이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우리 공장장(김어준)은 이용수 할머니 때는 배후가 있다고 하고 미투 때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작이라고 그랬다"며 "또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 때는 법복을 입고 정치한다고 그러고, 윤석열 때는 일개 판사가 쿠데타를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김어준 씨가 방송을 진행하며 편파 발언 논란에 휩싸인 내용들이다.

김어준 씨는 이 같은 조은희 예비후보의 지적에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작을 한 적은 없다. 하지 않은 말을 하는 것"이라며 "TV조선을 너무 많이 본 것 아니냐. 앞이 맥락이 있다"고 반박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 /사진=최혁 기자 chokob@hankyung.com
방송인 김어준 씨. /사진=최혁 기자 chokob@hankyung.com

방송 직후에도 페이스북 통해 '공개 저격'

이에 조은희 예비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교통방송을 없애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많지만 난 그 정도는 아니고 균형추를 좀 잡아라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방송 직후 조은희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교통방송의 더불어민주당 편향 방송은 그만둬야 한다"며 "진중권 전 교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서정욱 변호사 등 보수의 목소리도 반영되는 공정한 방송, 시민의 방송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연간 400억 원이나 서울시민 혈세가 들어가고 전체 예산의 80%가 시민 세금으로 들어가는 교통방송에 김어준 씨와 생각이 같은 분들만 출연하는 것이 아닌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출연해 공정한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서울시민들은 공정한 방송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