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공공성·수익성·투명성 등 협상 3대 원칙 제시
광주시, 고분양가 논란 중앙공원 아파트 재협상…조정위 구성

광주시가 고분양가 논란이 일어난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건립과 관련한 협상을 재개한다.

사업자 측과 계획안 변경 합의 후 나온 비판을 고려한 것으로 복잡한 이해관계를 충족할 묘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사업자,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언론계, 공직자가 참여하는 협상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며 재협상 방침을 밝혔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되는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건립과 관련해 광주시는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 중앙공원 개발 주식회사와 4차례 계획 변경을 통해 평당 1천900만원, 후분양 추진에 합의했다.

그러나 SPC 최대 주주인 한양에서 선분양을 조건으로 1천600만원까지 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해 논란이 생겼다.

한양 측은 제시안을 뒷받침할 자료를 제출했지만 내용상으로 현실성이 부족한 것으로 광주시는 판단했다.

이 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정서와 공감"이라며 "분양가, 용적률 문제를 비롯해 80평 이상 대형 평수를 줄이고 서민들이 선호하는 평수를 늘리는 방안 등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재협상 방침에 따라 광주시는 오는 18일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앙공원 1지구 관련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 시장은 공공성, 수익성, 투명성을 협상의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면적을 쾌적한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돌려주는가(공공성), 성공적인 사업을 수행할 적정 수익을 보장하는가(수익성), 사심이나 부적절한 개입 없이 공개적으로 추진하는가(투명성)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법령상 아파트 등을 건립할 수 있는 비공원 면적을 30%까지 할당할 수 있지만 중앙공원 1지구(8.17%) 등 광주 9개 민간공원 평균은 9.7%로 20%가 넘는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수범 사례라고 이 시장은 강조했다.

그는 "비공원 면적이 좁다 보니 용적률, 층수를 늘리는 게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일정 이상 수익을 내면 공원 사업에 환원하도록 협약해 특혜란 있을 수 없다"며 "분양가를 낮추면 입주자에게만 좋고, 다소 높더라도 쾌적한 공원을 조성하면 150만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가 너무 높아도 안 되지만 무조건 낮춘다고 시민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테니 자칫 지나친 논쟁으로 사업이 무산되거나 위기를 맞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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