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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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차기 시장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아직 야권 단일화 변수가 남아있고 설문에 '무응답'한 부동층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 선거 전까지 구도는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한국일보 의뢰·4~6일 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3.5%포인트·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서울시장으로 가장 적합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 예비후보인 박 전 장관을 꼽은 응답자가 25.8%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로 19.5%를 기록했다. 1위인 박 전 장관과 2위인 안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6.3%포인트였다.

국민의힘 '빅2'로 불리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나 전 의원은 12.9%, 오 전 시장은 9.2%, 민주당 후보인 우상호 의원은 5.2% 순이었다.

이른바 여야 '빅5' 주자를 제외한 후보들은 1%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소속 야권 후보인 금태섭 전 의원은 1.9%였고, 국민의힘 후보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6%,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1.1%,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0.5%,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0.1%였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3.5%, 모름·무응답은 15.7%로, 부동층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장관은 50대(35.3%)에서, 안 대표는 20대(23.0%)와 30대(24.2%)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나 전 의원은 60대 이상(22.3%)이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층의 마음은 박 전 장관(19.8%)과 안 대표(19.3%)로 팽팽하게 갈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전 의원을 지지하는 중도층은 13.1%, 오 전 시장은 8.4%, 우 의원은 4.9%였다.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선 나 전 의원(34.6%)이 안 대표(27.2%)에 근소하게 우위를 보였다. 오 전 시장은 19.3%였다. 보수층에서도 나 전 의원과 안 대표의 지지율은 각각 24.2%와 25.8%로 맞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전 시장은 17.4%였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