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회방송 캡처
사진=국회방송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에서 교섭단체연설을 하는 도중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몇몇 장관은 국회의장의 승인 없이 대리출석하는 일도 벌어졌다.

주 대표의 교섭단체연설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연설에 나섰다. 전날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설이 있었다.

주 대표는 약 40여분간 연설을 진행했다. 국회 내 카메라는 연설 도중 민주당 의원을 비췄다. 이때 이낙연 민주당 대표,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 등이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카메라가 비춘 8초 동안 이들은 눈을 감은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날 일부 장관은 국회의장 승인 없이 불참하고 대리로 출석했다. 연설이 끝난 뒤 박병석 국회의장은 마이크를 잡고 "국무위원 출석은 본회의의 의결 요하는 사안으로 국회법 121조4항은 교섭단체 협의를 거쳐 의장 승인한 경우에만 국무위원 대리 출석 가능하다"며 "교섭단체 협의 거치지 않고, 의장의 승인없이 국무위원이 대리 출석한 데 대해 의장으로서 유감 표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있게 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대리출석한 부처는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으로 알려졌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