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전 의혹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련 문건을 공개하고 여권이 맹공을 펴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2일 여러 정황을 들며 반박전에 나섰다.

"공무원이 죽을 짓 왜 했겠나"…野, 북한원전 반박(종합)

당장 "향후 북한 지역에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경우 가능한 대안에 대한 내부 검토 자료이며,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님"이라고 적힌 문건 첫머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런 전제를 단 보고서 양식은 거의 본 적이 없고, 이를 쓴 공무원은 차후의 책임을 두려워하고 회피하려 하며, 분명히 내부 부서뿐 아니라 상위기관에 보고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문건 작성 시기가 1∼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인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차 회담을 전후해 수차례 원전 중요성을 언급했다면서 "단순히 우연의 일치일지 국민은 궁금하다.

국정조사를 통해 의혹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단순 아이디어' 차원이었다는 산자부의 해명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해당 문건에 원전 건설 추진 방안이 세 가지로 제시됐다면서 "국내 원전은 폐기하면서, 북한엔 3개 안을 검토했다는 것은 절대로 공무원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원전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이 정권에서 실무자들이 자기 죽을 짓 하면서 왜 문건을 만들었겠느냐"며 "컨트롤타워에서 지시가 떨어졌다는 의혹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구시대 유물정치라고 동문서답할 게 아니라, 북한 원전 추진이 누구 지시로 일어난 일인지 밝혀야 한다"며 "586 운동권이 장악한 정치야말로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받아쳤다.

"공무원이 죽을 짓 왜 했겠나"…野, 북한원전 반박(종합)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오세훈 예비후보는 검찰 공소장에 기재된 문건 제목은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_v1.2'인데 공개된 자료는 'v1.1'로 돼있다면서 "두 파일은 다르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범야권 서울시장 주자인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여야 모두 무의미한 정쟁을 중단하라"면서 "야당의 공세는 너무 나갔다"고 꼬집었다.

금 전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여권의 대응"이라며 "국정 운영이 타짜들이 서로 손목 걸고 벌이는 도박판이냐. 청와대는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의아해하는 국민들에게 사실을 차분하게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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