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北에 USB 전달한 곳은 도보다리 아닌 평화의집"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신경제구상이 담긴 USB(이동식저장장치)를 전달한 곳은 정상회담이 진행됐던 판문점 평화의집 1층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문 대통령이 2018년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 때 USB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윤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정식 의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공식 회담장보다는 무게감이 덜한 곳에서 전달했다"며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된 자료는 에너지 협력이 포함되어서 이른바 신경제구상이라고 하는 자료"라며 "남북이 경제협력을 잘해서 한반도의 새 성장동력을 만들자는 그런 내용으로 2018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 때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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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제기하는 '도보다리 정상회담'에서 USB를 전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모든 과정이 전 세계에 생중계가 됐다. 어떻게 몰래 USB를 전달하겠느냐"고 말했다.

윤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자료 등을 삭제한 것과 관련 "파일명을 보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문서가 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일) 내용을 볼 수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지만 삭제된 문서 전체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만들어진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전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